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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하남시] 시장 도보 여행 _ 덕풍시장오일장, 신장시장, 석바대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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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시에는 세 개의 전통시장이 있다. 덕풍시장, 신장시장, 석바대시장. 석바대시장은 시장이라고 하기 좀 애매하다. 규모가 워낙 작고 작은 상점가라고 할 수 있다. 석바대 시장은 신장시장과 붙어있어 함께 둘러보기 좋다. 신장시장은 ㄱ자 형태로 규모가 아주 크진 않지만 시장이 갖춰야 할 것(채소가게, 생선가게, 떡집, 반찬가게 등)은 다 갖췄다. 거리가 가까워 세 곳을 한꺼번에 둘러보는데 한두 시간이면 충분하다. 

 

 

 

덕풍시장은 평소에는 일반 재래시장과 비슷한 규모이지만 장날은 좀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평소보다 200개정도의 상점이 더 문을 연다고 한다. 덕풍시장 장날은 오일장이다. 매월 4,6로 끝나는 날마다 장이 선다. 

 

지난주 장날에 덕풍시장에 갔다. 근처에 살지만 신장시장만 몇 번 가 보았었다. 덕풍시장은 평소에는 볼 것이 없다고 들어서 장날이라고 뭐 크게 다를까 하는 의문이 있었다. 

 

덕풍전통시장은 전철 5호선 하남시청역 6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보인다. 시장 반대쪽 입구는 하남우체국 건너편이다. 

입구부터 색색의 고운 옷을 차려입고 작은 배낭을 멘 어르신들이 많았다. 덕풍시장은 중앙길을 사이에 두고 양 옆에 노점과 가게들이 줄지어 있다. 생각보다 폭이 넓어서 사람에 치이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본격적으로 시장구경을 했다. 제철 봄나물과 채소, 과일이 마트보다 쌌다. 요즘 물가가 너무 비싸서 마트 갈때마다 헉 소리가 절로 나오는데 시장은 그래도 좀 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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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 도넛, 닭강정, 떡, 마른 해산물, 반찬가게도 눈길을 끌었다. 아쉬웠던 점은 하남시 시장인데도 하머니를 받지 않는 곳이 있었다. 장날에만 오는 상인들 일부는 타 지역에서 와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아직까지 재래시장 상인들은 현금을 선호한다. 카드를 받지 않거나 현금 구입 시에만 싸게 파는 경우도 있다. 현금 3만원 정도 가져가면 충분히 많은 것들을 살 수 있다. 

 

전통과자 가게에서 과자를 샀다. 무게로 가격을 달아서 종류별로 양이 다르다. 나는 김가루가 묻은 센베를 샀는데 만 원어치 양이 꽤 많았다. 과거 축제에서 논란이 되었던 양과는 비교할 수 없이 혜자 로운 양이었다. 

 

덕풍시장에 유명한 떡볶이 집이 있다. 수정분식인데. 이곳에서 떡볶이를 먹을까 하다가 덕풍시장에 사람이 많아져서 신장시장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신장시장은 덕풍시장과 가까워서 도보로 10분이 안 걸리는 거리에 있다. 

 

 

신장시장은 장날이 아니라서 비교적 한산했다. 가고싶은 가게에 들러 천천히 구경하고 물건을 살 수 있었다. 신장시장의 반찬가게에서 가끔 김치종류를 사는데 이번엔 구경만 하고 석바대시장 쪽으로 갔다. 석바대시장의 하늘에는 색색의 우산이 걸려있어서 갈 때마다 기분이 좋았다. 석바대시장에 간 이유는 점심으로 김밥을 먹기 위해서였다. 백종원 아저씨가 컨설팅을 해주기도 한 '하늘사다리'라는 이름의 김밥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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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오스크에서 모듬김밥모둠김밥 한 줄을 주문하고 자리에 앉았다. 김밥은 금방 나왔다. 정갈하게 담긴 한 줄 김밥과 단무지와 김치, 국물과 함께 김밥에 찍어 먹을 수 있는 소스도 있었다. 김밥을 소스에 찍어먹는 모습은 장사천재 백사장 방송 프로그램에서 보았었다. 소스에 찍어먹는 김밥을 맛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모둠김밥은 모든 재료가 들어가는 김밥이었다. 기본 김밥재료에 돈가스, 묵은지, 유부가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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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너무 크고 뚱뚱한 김밥을 좋아하지 않는다. 한입에 넣기도 어렵고 입안에 넣기도 전에 다 부서져 재료들이 흩어지기 때문이다. 하늘사다리의 모둠김밥은 뚱뚱한 편이었는데, 나쁘지 않았다. 뚱뚱한 대신 얇게 잘라서 입을 크게 벌리면 한입에 들어갔다. 김밥을 입안 가득 넣고 씹다 보면 양이 조금씩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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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바대시장

 

그냥도 먹어보고 소스에 찍어서 먹어도 보았는데 기본적으로 김밥이 약간 싱겁게 나와서 소스에 찍어먹는것이 훨씬 부드럽고 맛있었다. 

하남 전통시장 도보여행 코스

 

석바대시장을 나와 하남시청역 4번 출구로 왔다. 처음 덕풍전통시장 입구였던 6번 출구와 맞닿아있다. 하남시청역을 중심으로 시장 세 곳을 사각형 모양으로 돈 셈이었다. 거리가 멀지 않아서 천천히 구경하고 밥을 먹고도 두 시간이 채 안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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