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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무국수가 땡기는 날 feat.길동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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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너무 더우니 자꾸 시원한 음식이 당긴다. 

요리에 재능이 있다면 좋겠지만 요리한답시고 재료를 잔뜩 샀다가 반 이상은 버리기 일쑤라서 요리하기가 겁난다. 특히 요즘같은 고물가에는 더욱. 알뜰하게 재료를 사용해서 집밥으로 아낄수도 있지만 어설프게 했다간 역효과가 난다. 

오늘은 외식을 하기로 했다. 

 

미사역 근처 길동우동에 갔다. 길동우동은 체인점이라 매장이 참 많은데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괜찮아서 가볍게 한끼 해결하기 딱 좋다. 혼밥하기에도 적절하다.

키오스크에서 열무국수를 결제하고 기다렸다. 대부분 혼자 온 손님이었는데 내 음식만 빼고 다 금방 나왔다. 슬쩍 옆 테이블을 보니까 거의 비빔밥을 주문한거였다. 역시 면을 삶는 시간보다 밥 푸는 시간이 빠르지. 근데 여기 면보다 밥 맛집인가?

 

10분쯤 기다리니까 내 음식이 나왔다. 뽀얗게 삶아진 면 위에 살얼음 육수와 열무김치와 잘게 썬 오이가 푸짐하게 올려져있었다. 셀프 반찬 코너에서 단무지와 김치를 담아왔다. 열무김치가 올려져 있지만 김치 반찬은 참을 수 없지.

양이 정말 많고 국물이 새콤하면서 시원해 젓가락질이 멈추질 않았다. 한여름 더위도 꼼짝못할 시원한 맛이었다. 

맛있고 배부르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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