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맛집

[충정로] 따뜻한 이북식 닭개장 한 그릇

728x90
반응형

충정로에 갔다가 점심으로 이북식 닭개장을 먹었다. 근처 맛집을 찾다가 우연히 발견하였는데 생생정보마당, 식객허영만의백반기행에도 맛집으로 소개된 곳이었다. 충정로역 9번 출구에서 도보로 3분 걸렸다. 

 

음식점과 카페가 있는 작은 골목으로 들어갔다. 골목이 길지는 않았는데 중간쯤에 청안식탁이 보였다. 건물을 지나 왼쪽 작은 골목에 입구가 있었다. 

 

나무 대문을 열고 들어가니 작은 식당이 나왔다. 오래된 한옥으로 바깥에서 볼때보다 테이블이 적었다. 입구에 4인용 테이블이 5개 있고, 안쪽에도 테이블이 몇 개 더 있는 것 같았는데 안으로는 들어가 보지 않았다. 

 

점심으로 먹을 수 있는 메뉴는 심플하다. 요리를 먹을 것이 아니라면 닭개장이나 닭죽을 주문하면 된다. 나는 닭개장을 주문했다. 빨간 육개장은 많이 먹어보았는데 이북식 닭개장은 어떤 맛일지 궁금했다. 

 

청안식탁 이북식 닭개장

 

밥과 반찬이 먼저 나왔다. 공깃밥과 깍두기, 오징어 젓갈이 전부였다. 매우 간결했다. 뒤이어 닭개장이 나왔다. 사기그릇에 담긴 닭개장은 하얀색 국물이었다. 이북식 닭개장은 뽀얀 닭육수를 베이스로 대파와 닭고기, 배추를 넣어 끓인다고 한다. 청안식탁의 닭개장은 닭고기와 대파를 듬뿍 넣었다. 

 

닭고기와 대파가 많이 들었다. 푹 끓여서 대파가 흐물흐물해 국물에 밥을 말아 먹으니 잘 넘어갔다. 담백한 닭고기 육수와 고소한 닭고기, 물컹한 대파가 잘 어우러졌다. 제대로, 영양가 있는 국밥 먹는 느낌이 들었다. 반찬이 단출해도 푸짐함이 느껴지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날이 쌀쌀해지면 계속 생각날 것 같은 맛이었다. 

 

청안식탁

위치.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4길 21

영업시간. 월~금 11:30-21:30

가격. 이북식 닭개장 10,000원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