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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홍천 중앙시장 맛집] 80대 아부지가 사주신 우왕소머리국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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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홍천에 다녀왔다. 

아빠랑 춘천에 있는 대학병원에 정기검진을 갔다가 홍천으로 돌아와 점심을 먹었다. 

늘 홍천강둔치 주차장에 주차를 한다. 야외이긴 하지만 시내와 매우 가깝고 무료이고 자리도 항상 널널하다. 

 

이번에 갔을때는 홍천강둔치에서 꽁꽁축제가 진행중이었다. 주차장 절반을 막고 실내 낚시터와 매표소, 홍보관들을 꾸며서 이번에는 주차장이 좁아졌다. 다행이 강 건너편에 추가로 추자 공간을 만들어 놓아서 거기에 주차해야 했다. 

 

홍천강은 얼음반, 물 반이었다. 길에는 눈도 쌓여 있었다. 보기만해도 차가운 느낌이 들었다.

 

강 한쪽을 막아서 썰매장도 운영하고, 낚시터도 운영중이었다. 무척 추웠는데 역시 아이들은 추위보다 강했다. 

 

이 날은 마침 홍천장날(1,6으로 끝나는 날)이었는데, 이렇게 추운 날에도 실내& 외 장이 섰다. 보온재오 보강한 곳도 있고 그냥 외부에서 장사하는 분들도 보였다. 구경하고 싶었는데 정말 주머니에서 손을 꺼내기 어려울 정도로 추웠다. 

 

아빠께 "점심 뭐 먹을까?"했더니 바로 "국밥먹지 뭐."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우리아빠는 내 중학교 졸업날도, 고등학교 졸업날도 식이 끝나고 순대국밥집으로 데려갔었다. 국밥 마니아다. 어릴때는 항상 국밥타령만 한다고 짜증을 냈다. 40대가 된 지금은 친구들과 밥 메뉴를 정할때 내가 먼저 국밥을 외친다. 추울때는 국밥만한 게 없다. 

 

원래 아빠가 자주 가시는 국밥집이 있다. 홍천 터미널 앞에 있는 [가보자토종순대국]이다. "거기가 잘해 줘"라고 하면서 늘 칭찬이다. 물론 나도 아빠따라 몇 번 가보았다. 양많고 맛있었다. 친절했고. 항상 손님이 많았다. 맛집 인정이다. 

 

오늘은 터미널 근처까지 가기 너무 추웠다. 아빠가 앞장서셨다. 홍천중앙시장에 순대국밥집이 많겠지. 아빠는 골목을 기웃 대면서 어딘가를 찾았다. 한양순대국밥도 풍년국밥도 지나쳤다. 나는 "여기 순대국집 있는데, 여기도 아니야?"

아빠는 계속 불도저처럼 앞으로 앞으로 나아갔다. 

홍천중앙시장 우왕소머리국밥

 

마침내! 멈춰섰다. 국밥, 내장탕, 선지해장국이 크게 써붙여진 가게. 이름은 [우왕소머리국밥]. 순대국집이 아니라 소머리국밥집이었다. "여기가 맛집이야?" "전에 작은아빠랑 한번 왔었지" 

 

오후 1시가 넘었는데 가게 안은 만석이었다. "자리 없으면 저기 순대국밥집 가도 되고." "여기 맛집이라며~ 조금만 기다리자." 홍천중앙시장 안에서 소머리를 삶는 가게는 여기 뿐이라고 했다. 

 

마침 직원분이 거의 다 드신 테이블이 있으니 조금만 기다리라고 했다. 가게 앞 화구에는 머릿고기가 든 국밥이 보글보글 끓고 있었다. 군침이 돌았다. 5분정도 기다리니 자리가 났다. 

 

가게 안은 매우 좁았다. 4인 테이블이 5-6개 정도였다. 겨우 하나 난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국밥 두 개요." 주문을 했다. 이내 반찬이 나왔다. 깍두기, 채김치, 배추김치.  이어서 국밥도 나왔다. 뽀얀 국물 속에서 고기와 파가 보글보글 거품을 내었다. 

 

나는 소머리국밥이 초면이었다. 비슷한 걸로 도가니탕, 설렁탕은 여러 번 먹어보았다. 국물을 떠 먹어보았다. 밍밍했다. 도가니탕 국물과 비슷한데 간이 안된 느낌이었다. 아빠는 전문가처럼 간을 했다. 미원, 소금, 다대기 양념, 후추. 각자 알아서 간을하는 시스템인가보다. 미원이 따로 나와있는것이 신기했다. 나는 소금과 다대기 조금을 넣었다. 간이 얼추 맞았다. 

소머리국밥

 

소머리국밥 안에는 도가니 느낌의 물컹한 살과 고기가 섞여있었다. 도가니탕맛도 아닌것이 순대국밥도 아닌것이 새로운 맛(어른들의 맛?)을 경험하는 기분이었다. 어릴적 순대국밥의 맛을 몰랐던 것 처럼 아직 소머리국밥의 맛에 익숙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밥 한공기와 소머리국밥을 싹 비웠다. 왠지 건강해지는 느낌이었다. 몸도 뜨끈해졌다.

 

가게를 나와 수리취떡을 한 봉지 샀다. 아빠가 사주셨다. 

 

떡도 진짜 싫어했는데. 나이가 들어선지 쓴 쑥으로 만든 떡도 없어서 못 먹는다. 

 

우왕소머리국밥


주소: 강원 홍천군 홍천읍 홍천로7길 22 나67.68 (홍천중앙시장 안)
영업시간: 매일 6:10-19:00 (재료 소진시 영업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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