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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디저트

[강원도 홍천] 서석 시장 안 다른 세상, 작은책방 & 고트빈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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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책방 & 고트빈 카페

 

강원도 부모님 댁에 방문하면 서석면을 지나게 된다. 마침 간 날이 서석 5일장이었다. 장터를 둘러보고 들렀던 특별한 카페를 소개해볼까 한다.. 메인 도로를 기준으로 시장 왼쪽 끝에 위치한 '고트빈'이라는 이름의 카페다. 새로운 곳을 방문하고 싶어 검색하다가 카페와 책방을 겸하는 곳이어서 가보고 싶었다.

전시 & 판매중인 작품들

 

고트빈은 북적이고 시끄러운 음악이 들리는 바깥과 달리 카페 안에서는 클래식 음악이 울렸다. 카페 안과 밖은 마치 다른세상 같았다. 고트빈 카페는 1959년에 지은 집을 개조해 만들었다고 한다. 카페 내부는 기존의 지붕과 나무 기둥을 살려 전통적인 느낌이 났다. 사장님은 건물 기존 구조에서 30cm 정도 높이만 올린 것이라고 했다. 가구는 목재와 현대식 소파가 섞여있는데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편안한 느낌이 들었다. 음악을 들으며 차분하게 쉬기 좋은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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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트빈 카페

 

고트빈은 작은 책방이기도 했다. 카페 한 면은 책장으로 다양한 책이 구비되어 있었다. 카페에서 판매하는 책은 정가로 판매하는 신간과, 균일가 4,000원에 판매하는 책들이 있는데 정가로 판매하는 책은 실제 서점과 연계하여 판매하는 것이고, 균일가로 판매하는 책들(새책 & 헌책)의 판매 수익은 전액 기부된다고 한다. 카페 내부에 서 그림과 작품 전시도 하고 비정기적으로 음악회도 열린다고 한다. 지역과 상생하는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작은책방

 

다양한 음료 메뉴 외 이곳의 시그니쳐 메뉴는 쌀가루로 만든 호두과자다. '호두 많이, 팥 많이'로 사장님이 직접 구워 매우 인기있는 간식이라고 한다. 맛보고 싶었지만 시장에서 도너츠를 잔뜩 산 터라 다음번을 기약했다.

 

쌍화차는 5,000원으로 다른 곳에 비해 저렴했다. 소파에 앉아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마시니 편안해 자리에서 일어나고 싶지 않았다. 워낙 시골이고, 평일 낮이라 그런지 손님이 우리뿐이었다. 자연스럽게 사장님과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 공기업에서 오래 근무하다 은퇴 후, 2년 전 쯤 이곳에 정착하셨다고 한다. 사장님은 꽤 오랫동안 색소폰을 배우셨다고 했다. 우리에겐 나이 들어서도 즐길 수 있는 나만의 특기를 꼭 만들라고 조언을 해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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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앉아있는다는게 사장님과 대화가 재미있어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시간이 꽤 흘렀다. 알고보니 사장님의 딸은 유명 배우였다. 카페에는 딸에 대한 어떤 자료도 없어서 추측이 안 되었다. 재차 여쭈어보니 알려주셨는데 연기도 잘하고 얼굴도 예쁜 배우였다. 사장님과 많이 닮았다. 싸인이라도 걸어두시라고 했더니 굳이 알리고 싶지 않고, 딸을 내세우고 싶지 않으셔서 그렇게 한다고 하셨다. 알려지면 팬들이 엄청 찾아올 듯. 

 

고트빈은 차분하게 클래식을 들으면서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었다. 지나갈 때마다 들르게 될 것 같다.

 

고트빈 카페 인스타그램

주소: 강원 홍천군 서석면 풍암장터 2길2길 49-21

영업시간: ~10:00-22:00 / 매주 월요일 휴무( 4,9일 장날은 영업)

*카페 & 서점 (일반 책 & 헌책 판매) / 클래식 음악, 비정기 연주회 / 전시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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