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 망월천 근처에 새로운 피자집이 생겼다. 사실 그 자리는 가끔 아이스크림을 먹으러 갔던 카페였다. 올 초 카페가 없어지고 공사를 시작하더니 피자집으로 바뀌었다. 지나가면서 볼 때마다 눈길이 갔다. 새롭고 깔끔한 인테리어였고 은근 손님이 많았다. 동네 친구들과 모임 약속을 잡으면서 이곳에 가보기로 했다. 피자집 이름은 더피제리아마켓이다.
근로자의 날 오후 1시, 근로자 두 명과 백수 한 명이 더 피제리아마켓에서 만났다. 브레이크타임이 3시부터여서 피자를 먹고 수다도 떨기에 충분히 여유있었다. 우리 외에 다른 테이블에도 손님이 꽤 있었다. 우리가 예약한 테이블은 매장 정 중앙에 위치한 자리였다. 대리석 느낌의 반짝이는 테이블 위에 작고 예쁜 생화 꽃병이 놓여있어 깔끔하고 감각적인 느낌이 들었다. 자리에는 앞접시와 물컵, 냅킨과 포크가 정갈하게 놓였다.
우선 주문을 했다. 피자 종류는 9가지였다. 그 중 6개 메뉴는 반/반으로 주문이 가능했다. 특이사항은 반반으로 주문할 경우 각 가격이 달라도 더 비싼 피자 가격이 적용되었다. 우리는 일단 가게에서 추천하는 메뉴인 붓처소울을 골랐다. 추가로 레몬페퍼 버팔로윙 8조각도 주문했다.
주문한 음식이 나오기까지 15분 정도 걸린다고 했다. 가게 안을 둘러보았다. 입구쪽 구석에 강아지 유모차가 세워져 있었는데 그 안에 흰색, 초코색 푸들 두 마리가 있었다. 호기심 어린 눈으로 가게 안을 요리조리 살폈다. 가게 사장님이 키우는 강아지들이었다. 더피제리아의 로고에 강아지가 그려져 있는데 이 가게의 마스코트 강아지들처럼 보였다.
이곳은 강아지동반이 가능한 레스토랑이다. 그래서인지 테이블마다 강아지가 한 마리씩 있었다. ㅋㅋ 우리 데이블에도 친구 한 명이 강아지를 데리고 왔다. 가게에서 강아지 전용 방석을 챙겨주어서 발 밑에 강아지를 앉혀두고 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더피제리아마켓은 정통 뉴욕 스타일 피자 전문점이다. 이 곳의 피자는 전부 씬도우이고 화덕에 굽는다. 피자는 6조각으로 잘려 나왔다. 붓처소울(26,000원)은 토마토소스 베이스의 피자인데 모짜렐라 치즈와 베이컨이 올려져 있었다. 레몬 소스가 뿌려져 있어 고소하면서도 상큼했다. 레몬페퍼 버팔로윙(10,000원)은 바삭하면서 새콤했다. 레몬향이 꽤 진해서 톡 쏘는 맛이 났다. 느끼하지 않아서 좋았다. 두 가지 다 합격!
피자가 씬도우이고 크기가 엄청 크지는 않아서 세 명이 먹기에 좀 부족했다. 붓처소울 피자를 먹으면서 추가로 스프링팜 피자(26,000원)를 주문했다. 음식을 다 먹기전에 추가로 주문한 피자가 나왔다.
스프링팜 피자는 달래페스토와 모짜렐라, 페코리노, 방울토마토가 토핑 되어 나왔다. 노랗고 빨간 방울토마토와 초록의 달래소스가 올려져 색감이 무척 예뻤다. 비주얼에 비해 맛은 생각보다 별로였다. 모짜렐라와 올리브유? 의 기름기가 좀 많았다. 달래가 상큼할 줄 알았는데 상큼하기보다 살짝 느끼한 맛이 강해서 핫소스를 잔뜩 뿌려 먹었다. 요건 불합격!
더피제리아마켓 인스타그램
주소: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북로 30번길 129
영업시간: 화~일 11:00-22:00 / 매주 월요일 휴무
예약: 캐치테이블
특이사항: 피자 포장 주문시 5,000원 할인 / 강아지 동반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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