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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삼성역 4번출구 가츠동 맛집 _ 모구모구돈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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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수요일 포스코센터 포스코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무료 전시 [천기누설 고려비색] 전시를 보기 위해 삼성동에 갔다. 포스코센터는 삼성역과 선릉역 사이에 위치해 있다. 삼성역 4번 출구에서 걸으면 10분 정도 걸린다. 전시를 보고(전시 후기는 하단 링크 참조) 같은 건물에 위치한 테라로사에서 책이나 좀 읽으려고 했는데 배가 무척 고팠다. 일단 밥을 먹기로 했다. 

삼성동은 작년에 일 때문에 자주 갔었다. 가보고 싶었던 맛집이 있었는데 항상 사람이 많고 대기가 길어서 한 번도 방문하지 못했었다. 가게 이름은 모구모구돈부리다. 평일이고 애매한 시간이라 그곳이 생각났다. 브레이크 타임이 오후 3시부터인데 2시가 막 넘은 시간이었다. 포스코센터에서 걸어서 7분이면 갈 수 있었다.  

 

모구모구돈부리 _ 믹스가츠동

모구모구돈부리 입구

 

가게 앞에 도착했다. 줄이 없었다. 가게 앞 안내판에 '대기가 없으므로 바로 입장하시면 됩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속으로 대박. 웬일이야. 를 외치며 문에 달린 천을 가르며 안으로 들어갔다. 손님이 한 명도 없었다. 주문받는 거 맞겠지? 의문이 드는 순간 직원이 '어서 오세요' 인사를 했다. 오, 드디어 모구모구돈부리 맛을 보는구나. 주문은 입구에 설치되어 있는 패드로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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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메뉴를 다 맛보고 싶었지만, 요즘 내 위가 많이 작아져서 많은 음식을 수용하질 못한다 ㅠ. 때문에 한 가지 메뉴만 골라야 했는데 그나마 욕심을 낸 것이 '믹스가츠동'이었다. 믹스가츠동은 쌀밥 위에 돈까스, 새우튀김, 계란, 양파, 수제소스가 들어갔다. 가격은 12,000원이었다. 밥 먹고 카페에 가서 책을 좀 읽을 생각이어서 맥주는 참았다. 

 

모구모구돈부리의 좌석은 전체 바테이블이며 ㄱ자 형태이다. 총 10명이 앉을 수 있다. 내가 입장했을 때, 모든 자리가 비어있었기에 마음에 드는 자리에 골라 앉을 수 있었다. 손님이 왜 이렇게 없지 하는 의문이 들었는데 내가 주문을 하고 자리에 앉으니 다른 손님들이 계속 왔다. 

 

모구모구돈부리는 주문 즉시 조리에 들어갔다. 메인 요리가 나오기 전 직원이 단무지, 깍두기, 따뜻한 국물, 물컵, 수저가 담긴 나무 쟁반을 주었다. 매우 깔끔하고 정갈 그 자체였다. 특히 숟가락을 받치고 있던 푸 궁둥이는 정말 귀여웠다. 

 

10분쯤 기다리니까 메인 요리가 나왔다. 밥 위에 돈가츠와 새우투김, 계란이 얹어져 있었다. 음식이 담긴 모습도 정갈해서 쟁반 위에 올리고 사진을 찰칵찰칵 찍었다. 

 

돈가츠를 숟가락으로 잘게 잘라 밥과 함께 떠먹었다. 짤 줄 알았는데 안 짰다. 적당한 간에 돈가츠는 부드러웠다. 퍽퍽하지 않고 촉촉함에 가까워 먹기 편했다. 한 숟가락씩 퍼 먹을 때마다 믹스가츠동이 줄어드는 것이 안타까웠다. 그릇 밑바닥이 보일 때까지 싹 비웠다. 사람들이 왜 그렇게 기다려서 먹는지 알 것 같았다. 

 

모구모구돈부리 인스타그램

주소: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85길 34 101호(2호선 삼성역 4번 출구 도보 4분)

영업시간: 월~토 11:00-20:30 / 브레이크타임 15:00-17:00 / 매주 일요일 휴무

메뉴와 가격: 사케동 16,000원 / 김치치즈가츠동 12,000원 / 믹스가츠동 12,000원 / 가츠동 10,000원 / 에비동 11,000원 / 규동 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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