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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당일치기 원주여행 _ 5시간 코스 _ 섬강막국수 / 동화마을수목원 / 별하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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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1시간 내외로 다녀올 수 있는 당일치기 원주여행 후기입니다. 막국수를 먹고, 수목원 산책 후 카페에 들러 쉬다 오는 코스입니다. 제가 방문한 세 장소는 모두 원주 문막읍 동화리에 위치해 있으며 각 스폿 간 거리는 차로 10분 미만으로 소요되었습니다. 100% 스스로 장소 서치 후, 내 돈 내산으로 여행한 후기입니다. 자세한 장소 소개와 여행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따라오세요~!!

 

동화마을 수목원

당일치기 원주여행 _ 섬강막국수 / 동화마을수목원 / 별하 카페

웑서울(강동)에서 출발해 1시간 15분 만에 원주에 도착했다. 사실 원주에 간 건 원주용수골양귀비축제(자세한 후기가 궁금하시다면 클릭!)를 보기 위해서였다. 축제 첫날인 5월 17일에 방문하였는데 개화율이 30% 미만이었다. 너무 빨리 방문한 탓이었나 보다. 그만큼의 양귀비 꽃은 집에서 가까운 미사리 조정경기장에서도 볼 수 있는데.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빠르게 이동해 아쉬움을 만회하고도 남을 여행을 했다.


1. 섬강막국수 ㅣ 한 그릇으로 물막국수와 비빔막국수 두 가지 다 즐길 수 있는

섬강막국수 외관

 

섬강막국수는 원주 여행을 계획하면서 찾아보았던 맛집 중 한 곳이었다. 일단 막국수는 내가 좋아하는 음식이었고, N 사이트에서 별점과 리뷰, 여행 동선을 고려해 골랐다.

 

물 막국수냐 비빔막국수냐를 고르는 문제는 짜장이냐 짬뽕이냐처럼 꽤 까다로운 난제다. 물론 둘 다 먹으면 고민이 필요 없겠지만 두 그릇을 다 먹을 수 있는 나는 늘 고민스럽다. 원주 문막읍 동화리에 있는 섬강막국수에 가면 고민을 할 필요가 없다. 막국수 메뉴는 단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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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나 ‘비빔’ 문구가 들어가지 않은 그냥 막국수다. 키오스크 화면에서 ‘막국수’를 선택하고 주문을 눌렀다. 키오스크에서는 주문만 가능하고 결제는 나갈 때, 카운터에서 하면 된다.

 

주문한 지 10분쯤 후에 음식이 나왔다. 배달은 배달 로봇이 해 준다. 로봇이 내가 앉은 테이블까지 오면 주문한 음식을 셀프로 내리면 된다.

막국수 8,000원

 

섬강막국수의 막국수의 생김새는 비빔막국수 비주얼이었다. 메밀면 위에 빨간 양념장과 오이, 계란, 무김치, 김가루, 깻가루, 땅콩가루까지 뿌려져 나왔다.

 

키오스크 화면에 막국수를 맛있게 먹는 법이 나온다. 먼저 식초와 겨자, 설탕을 기호에 맞게 넣는다. 육수를 국자로 1~2국자 넣고 비빈다. 비빔으로 먹다가 육수를 추가로 넣어 물 막국수로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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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국수 맛은 일반적인 막국수 맛이었다. 특별한 점은 땅콩가루가 들어가는 것인데 양념장과 면에 붙어 오독오독 씹히는 식감이 좋았다. 고소했다. 사실 섬강막국수의 시그니처 메뉴는 수육이라고 한다. 나 홀로 여행자인 나는 이럴 때마다 아쉽다. 흑. 옆 테이블에 앉은 부부가 시킨 수육을 힐끔거리며 보았다. 비주얼이 일단 합격이었다. 무척 푸짐하고 먹음직스러웠다.

 

막국수를 다 먹고 계산을 하는데 직원이 물 남았으면 가져가도 된다고 했다. 여기는 물이 생수병으로 나와서 들고 올 수 있어 좋았다. 친절하게 챙겨주어 더 좋았다.

 

섬강막국수
주소: 강원 원주시 문막읍 큰애니길3
영업시간: 매일 10:00-20:00 / 라스트오더 19:30
주차: 가게 앞, 가게 뒤편 주차장


2. 동화마을 수목원 ㅣ 동화 속에 들어간 것 같은 수목원에서 보낸 시간

동화마을수목원

 

동화마을 수목원은 우연히 찾은 여행지다. 막국수를 먹고 카페에 들렀다 서울로 돌아오려고 했는데 그냥 돌아오긴 아쉬웠다. 막국수집에서 지도 어플을 켜고 근처의 가 볼 만한 곳을 찾았다. 마침 차로 4분 거리에 수목원이 있었다. 솔직히 별 기대는 하지 않았다. 작은 수목원이면 가볍게 산책이나 하고 올 요량이었다.

 

수목원 입구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안내도를 보고 깜짝 놀랐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큰 규모였고 산 위에 있어서 ‘등산해야 갈 수 있는 곳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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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앞 수목원 입구라고 적힌 곳에는 나무 데크 계단이 있었다. 솔직히 얼마나 올라가야 수목원이 나오는지, 수목원 가는 길이 맞기는 한 지 가늠할 수 없어 갈까 말까 고민되었다. 마침 내려오는 아주머니들이 계셔서 “여기가 수목원 가는 길 맞아요?” 하고 물었더니 “여기로 올라가면 수목원 나와요”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일단 올라가 보기로 했다. 계단은 눈앞에 보인 것이 다였다. 이후에는 산 모양을 따라 곡선으로 돌아서 올라가게 되어있어 경사가 크지 않았다. 평지를 걸으며 서서히 높아지는 느낌이었다. 등산을 생각했는데 아주 가벼운 트래킹 코스로 생각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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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원으로 올라가는 길은 나무데크와 미끄럼 방지 깔개가 깔려있어 걷기 편했다. 나무들이 한창 울창하게 잎을 피워 쨍한 햇빛을 막아주었다. 공기도 맑고 선선해 발걸음이 가벼웠다. 수목원 메인 건물인 방문자 센터까지 올라가는 데는 15분 정도 걸렸다. 숲 곳곳에 쉬어갈 수 있는 벤치가 비치되어 있다. 동화마을 수목원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여러 동화 속 주인공들이 숲과 수목원 내에 장식되어 있다.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면 내가 좋아하는 동화 속 주인공 찾기 놀이를 할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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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길을 벗어나 수목원 입구에 들어서자 꽤 넓은 잔디마당이 펼쳐졌다. 잔디마당 가장자리에는 벤치와 나무그네가 있었다. 마음껏 뛰어놀고 쉴 수 있는 공간이었다. 휴식을 뒤로 미루고 일단 더 올라가 보기로 했다. 진짜 수목원이 있는 곳으로.

 

동화마을 수목원 방문자 센터 건물을 지나야 진짜 수목원이 시작된다. 수목원은 구역별로 산책하기 좋게 꾸며져 있었다. 전망대와 소나무원, 연못, 향기원, 벨리원, 온실, 국화과초본원 등 볼거리가 다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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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이라 사람이 많이 없었는데도 수목들을 관리하고 계신 분들은 꽤 많았다. 정갈하게 잘 정비된 조경과 다양한 소품들을 보면 얼마나 정성껏 관리하는지 알 수 있다.

 

수목원 곳곳을 누비다 방문자센터 건물로 갔다. 방문자 센터 2층에서는 전시를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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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에 그림을 그려 만든 가방 작품과 돌에 그림을 그린 것들이었다. 귀여운 것들이 많았는데 가장 마음에 든 것은 돌에 그려진 검은색 물개 그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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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자 센터를 나와 잔디광장으로 갔다. 그네에 앉아 흔들거리면서 시간을 보냈다. 이보다 평화로울 수 없는 시간이었다.

 

동화마을 수목원은 원주시에서 설립한 최초의 공립수목원이다. 국내에서는 9번째로 크다고 한다. 그냥 동네에 있는 작은 수목원이라고 추측한 내가 틀렸다. 동화 속에 들어온 것 같은 신비롭고 평화로운 곳이었다. 근처에 살면 매일 오고 싶은 마음이 드는 아름다운 곳이었다. 심지어 입장료와 주차비도 무료다.

 

동화마을수목원
주소: 강원 원주시 문막읍 동화골길 170
운영시간: 화~일 9:00-17:00 / 매주 월요일 휴무
입장료 및 주차료: 무료


3. 카페, 별하 ㅣ 루프탑에 누워 잠깐의 휴식을

 

수목원을 나와 카페로 향했다. 차로 7분 거리에 있는 ‘별하’라는 이름의 카페였다. 별하는 명봉산 호수마을 꼭대기에 위치한 카페다. 카페 건물이 마을 꼭대기에 있고 3층에 루프탑이 있어서 서울로 돌아가기 전 잠깐 쉬었다 가기 좋은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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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건물은 실제로 마을 가장 높은 곳에 있었다. 1층은 필로티 형태로 앞마당에 주차를 하면 되었다. 카페는 2층으로 계단을 올라가면 있었다. 2층 카페 내부는 소파와 일반 의자가 적절히 섞여있었다. 창가는 폴딩도어로 되어있어 개방감이 좋았다.

오렌지에이드 6,500원

나는 누워있고 싶었기 때문에 주문을 하고 3층 루프탑으로 올라갔다. 손님이 많이 없어서인지 파라솔과 소파 세팅이 되어있지 않았다. 실망을 하고 내려가려는데 눈치 빠른 직원이 올라와 파라솔 설치를 해 둘 테니 2층에서 조금 쉬다 올라오라고 했다.

카페 별하 루프탑

카페 실내에 좀 앉아있다가 루프탑으로 다시 올라갔다. 바닥에 깔린 초록 잔디와 주황색 소파, 푸른 하늘이 선명하게 대비되었다. 밀짚 소재의 파라솔은 햇빛을 가리기에 충분했다. 가만히 누워서 하늘을 바라보는 기분이 좋았다. 주문한 오렌지에이드는 상큼했다.

 

별하
주소: 강원 원주시 문막읍 동건길 123-56 2층
영업시간: 화~일 10:00-20:00
주차: 1층 야외 주차장 이용

 


원주 문막읍 동화리 여행 정보

  • 스폿 간 이동 및 소요시간 : 섬강막국수-자동차 4분-동화마을수목원-자동차 7분-카페별하
  • 여행 비용: 막국수 8,000원 / 수목원입장료 0원 / 카페이용(오렌지에이드) 6,500원
  • 자차를 이용해 교통비는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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