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친한 동생이랑 하남시 외곽의 카페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이었다. "우리 동네에 진짜 맛있는 치킨집 있어요. 둥둥치킨이라고" 정말 먹어 본 치킨 중에 가장 맛있었다는 말에 귀가 솔깃해졌다. 집에 돌아가는 길에 픽업해 가기로 하고 전화로 포장 주문을 했다. 매콤치킨 한 마리, 반 나눠서 포장.
치킨을 픽업해 친구를 집 앞에 내려주고 집으로 향했다. 조수석에 올려놓은 치킨봉지에서 맛있는 냄새가 솔솔 났다. 빨리 먹고 싶었다. 집으로 돌아와 옷도 갈아입지 않고 식탁 의자에 앉았다.
치킨박스를 열었다. 아직 치킨이 따듯했다. 닭다리 하나를 들어 입에 넣었다. 세상에. 매콤달달한 맛에 바삭함이 최고였다. 포장을 해왔는데도 이 정도라고? 반 나눠서 포장한 것이 아쉬울 정도였다.
이후 치킨을 먹고싶을 때마다 둥둥 치킨이 생각났다. 매콤하고 바삭하던 그 첫맛을 잊을 수 없었다. 아쉬운 것은 우리 집은 그곳과 거리가 있어서 배달이 불가능했다. 몇 번을 픽업해 올까 하다가 포기했다.
업무가 일찍 끝나 여유있던 날, 친구 동네로 갔다. 둥둥 치킨에서 만나기로 했다. 치킨집은 규모가 크지 않았다. 아파트 단지 안에 있는 작은 치킨집이었다.
치킨 메뉴는 딱 세가지였다. 매콤치킨, 간장치킨, 아몬드 후라이드. 매콤치킨은 전어 먹어봤으니 간장치킨이나 아몬드 후라이드 중에 먹을까. 간장치킨으로 골랐다.
치킨이 나오기 전, 감자튀김 서비스가 나왔다. 갓 튀겨내 따뜻했다. 간장치킨은 간장양념과 청양고추가 듬뿍 묻혀 나왔다. 왜인지 전에 픽업해서 먹었을 때만큼 바삭하지는 않았는데 양념을 듬뿍 발랐기 때문인 듯했다. 그래도 확실히 맛집은 맛집이었다. 흔히 먹어 본 양념이 아니었다.
맛있게 마지막 조각까지 먹고 나왔다. 돌아서면 또 먹고싶은 치킨집이다. 굳이 고른다면, 매콤치킨 추천!!
둥둥치킨 본점
위치: 경기 하남시 대청로 116번 길 59-3 (5호선 하남검단산역 3번 출구 도보 5분)
영업시간: 매일 15:00-24:00
주차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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