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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한우 1+등심이 11,900원이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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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렀던 한우 전문점 베이베이 미사점 내돈내산, 솔직한 방문 후기입니다. 

 

언니가 미사역 근처에 한우집이 새로 오픈했다고 했다. 한우인데 1인분 11,900원이라고.

나는 "그 가격이면 한우가 아닐텐데?"하고 물었다. 

언니는 맞다고 밖에 현수막도 붙어있다고 했다. 

사준다니까 가기로 했다. 

 

베이베이 하남미사점은 미사역 3번 출구에서 3분 거리로, 미미고가 있는 건물 2층이었다.

건물 유리창에 '끝판왕 초저가 한우집 1+등심 11,900원'이라고 쓰여있었다.

초저가라니 언니말이 사실인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고~!

 

가게 앞 배너에도 

'전국 최저가 한우 1+등심 11,900원' 이라고 적혀있었다. 

 

가게는 꽤 넓었는데 몇몇의 테이블만 식사중이었다. 

창가에 자리를 잡았다. 

 

직원이 메뉴판을 가져다주었다. 

어디 볼까?

 

시그니처 한우 1+ 등심

육즙가득 부드러운 풍미, 누구나 사랑하는 스테디 셀러

라고 적힌 메뉴 아래 적힌 가격은

11,900원!!!!

 

하지만 함정이 있었다. 

100g ㅣ 11,900

 

한방 맞은 기분이었다. 물론 현수막이나 배너 어디에도 1인분이라고 적혀있지 않았다. 우리의 머릿속에서 그렇게 인식했을 뿐. 

한우인데 그 가격이 있을리 없지 반신반의 했지만 뭔가 속은듯한 이 찝찝함은 뭐지?

최소 주문은 400g부터 가능했다. 게다가 상차림비 인당 3,000원은 별도였다. 

 

가격보다는 뭔가 속았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지 않았다. 

나갈까 하다가 언니가 그냥 먹재서 등심 400g을 주문했다. 

 

소스류에 엄청 신경쓴 것 같았다. 겨자, 양념장, 쌈장, 소금, 가쓰오부시 가루 등 6가지였고 특제 수란소드도 나왔다.

기본 찬은 콘샐러드, 감자무스, 마늘쫑짱아찌, 파김치, 백김치, 참나물 무침이 나왔다. 유일하게 참나물 무침에만 손이 갔다.  

 

고기는 신선했다. 고기를 구워 특제 수란소스에 찍어먹으니 입에서 살살 녹았다. 고기맛은 인정.

 

추가로 된장술밥을 주문했다. 뚝배기에 나오는데 색이 묘하게 주황색이었다. 갓 끓여서 나왔는데 밥이 너무 불고 국물이 하나도 없었다. 된장 맛도 거의 안나고 그냥 밍밍한 맛이었다. 언니는 '집에서 내가 끓여도 이것보다 맛있겠다'라고 했다. 

 

오픈 기념이라고 우유빙수를 서비스로 줬다. 그릇 여기저기에 우유와 팥이 묻어있었다. 양은 좀 푸다 만 느낌? 먹음직스럽게 담아 주길 바라는 것은 너무 큰 욕심일까. 얼음에 비해 팥이 너무 많아서 비율이 안 맞았다. 

 

가게를 나오면서 생각했다.

"고기는 맛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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