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거진천 전통시장 오일장 – 정겨운 시장 풍경과 맛있는 간식들

진천전통시장은 상설시장으로 운영되지만, 제가 방문한 날은 장날이라 더욱 활기가 넘쳤습니다. 진천 오일장은 매월 5와 0으로 끝나는 날마다 열립니다.










오전 10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는데도 이미 많은 상인들이 물건을 정리하고 있었습니다. 시장의 규모는 꽤 컸고, 판매하는 품목도 다양하더라고요. 꽈배기, 찐빵, 순대 같은 간식부터 화려한 옷, 신발, 약초, 과일, 채소, 양념게장, 새우젓까지 없는 게 없었습니다. 심지어 ‘오징어게임’으로 유명해진 뽑기까지 있었고요.



시장 구경을 하며 갓 쪄낸 따끈한 찐빵(3개 2,000원)을 사서 먹었는데, 부드럽고 달콤한 맛이 일품이었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신으시던 털 고무신도 보여서 반가웠는데요. 요즘은 디자인이 다양하고 예쁘게 나와서 눈길이 갔습니다.



진천시장에서 유명한 찹쌀호떡을 파는 곳에 들렀습니다. 여행 전에 꼭 먹어봐야겠다고 마음먹었던 곳이었는데요. 철판 위에서 노릇하게 구워진 찹쌀호떡은 기름기가 많지 않고 쫄깃한 식감이 아주 좋았습니다.
📍 생거진천 전통시장
위치: 충북 진천군 원덕로 390
장날: 매월 5와 0으로 끝나는 날
주차: 무료
양양손만두 – 매일 빚는 김치손만두를 맛볼 수 있는 착한가격 업소

양양손만두 진천상설시장 안에 있는 곳으로 ‘착한가격 업소’로 인증된 곳입니다. 이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선정한 우수 업소로, 합리적인 가격과 청결한 환경, 친절한 서비스를 갖춘 곳이라고 합니다.
가게 외부에는 콩나물밥 5,000원 / 떡만두국 8,000원이라는 메뉴가 큼직하게 적혀 있어 눈에 잘 띄었습니다. 이곳에서는 매일 손으로 직접 빚은 만두로 만든 만둣국과 찐만두를 판매합니다. 포장 판매는 하지 않으며, 매장에서만 즐길 수 있답니다.


가게 한편에 찐만두 한 소쿠리가 놓여 있었는데요. 반달 모양으로 큼지막하게 빚어진 김치만두가 정말 먹음직스러워 보였습니다.

떡만두국을 주문했습니다. 벽면에 ‘찐만두와 군만두는 식사 메뉴가 우선이며, 여유가 있을 때만 소량 판매합니다’라는 안내문이 적혀 있었습니다. 찐만두도 맛보고 싶었지만 이미 찐빵과 호떡을 먹은 상태라 일단 떡만두국만 먹기로 했습니다.

깍두기, 열무김치와 함께 나온 떡만두국은 양도 푸짐했습니다. 커다란 대접 안에 만두 세 개와 떡이 가득 들어 있었고, 김가루와 깨소금 고명까지 곁들여져 있었습니다. 만두 한 개를 앞접시에 옮겼더니 접시의 반을 차지할 만큼 크기가 크더라고요.

만두피는 너무 두껍지도 얇지도 않았고, 속에는 잘게 다진 김치와 소량의 고기, 당면, 부추 등이 가득 들었습니다. 처음엔 육수가 약간 밍밍한 느낌이었지만, 만두를 터뜨려 내용물을 풀어놓으니 국물과 조화롭게 어우러졌습니다. 한우 육수를 사용해 깊은 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떡도 꽤 많이 들어 있어서 숟가락을 뜰 때마다 한가득 퍼 올려졌습니다. 결국 배가 불러 떡은 조금 남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만둣국을 먹으며 찐만두도 정말 맛있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다음에는 찐만두도 함께 주문해볼 생각입니다.
📍 양양손만두
위치: 충북 진천군 진천읍 원덕로 390 진천전통시장 A동 127호 (시장 입구 위치)
영업시간: 오전 10시 30분 ~ 오후 2시 / 주말 휴무 (장날과 겹칠 때만 운영)
메뉴: 콩나물밥 5,000원 / 달걀콩나물밥 6,000원 / 떡만두국 8,000원
진천 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생거진천 전통시장과 양양손만두를 꼭 방문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오일장 특유의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를 즐길 수 있고, 정성껏 빚은 손만두로 따뜻한 한 끼까지 맛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