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 재료를 보러 큰 맘먹고 방산시장에 갔다.
방산시장이 무척 규모가 크고 골목골목 볼 것이 많다고 들었는데
생각보다 골목이 정신없고, 보고 싶었던 것들은 찾기가 힘들었다.
빠르게 구경 & 쇼핑을 마무리하고 광장시장으로 갔다.
방산시장과 광장시장은 청계천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다.
어딘가에 있을 맛집 골목을 생각하며 일단 보이는 구멍으로 들어갔다.
처음 들어간 골목은 직물을 판매하는 매장이 줄지어 있었다. 문을 연 건지 닫은 건지 사람은 안 보이고
물건들만 잔뜩 쌓여있었다.
시장의 중간쯤 가니 먹거리가 보이기 시작했다.
광장시장의 명물, 빈대떡!!
뉴스에 비싸게 판다고 엄청 나왔었는데 지금은 나아졌으려나.
먹자골목을 걸어다니며 분위기를 살폈다.
중국인, 일본인, 태국 등 아시아 느낌의 관광객들이 참 많았다.
빈대떡을 먹을까 순대를 먹을까 고민하면서 걷다가
방송에 많이 나왔던 무떡볶이 집을 발견했다. 물 대신 무를 넣는다고 해서 궁금했는데.
마침 대기 줄이 길지 않았다. 10명 미만이었다. 주문한 사람 중 반은 포장해 가고 반은 먹고 갔다.
나도 먹기로 했다.
강가네 무떡볶이
새빨간 국물에 떡이 동동 떠 다 니고, 직원은 계속해서 무를 리필하면서 뒤적뒤적 했다.
떡튀세트는 떡 한줄에 튀김 두 가지를 담아준다. 튀김은 고추튀김, 새우튀김, 어묵튀김 중에 고를 수 있었다.
나는 고추튀김과 새우튀김을 골랐다. 떡을 한 줄만 넣어주는 것이 섭섭하긴 했다. 한 줄 더 넣어줘도 좋을 같은데.
떡과 튀김 양에 비해 무와 양념을 넘치게 주었다. 양념을 저렇게 많이 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양념이 너무 많아서 좀 짰다. (양념은 반 만 줘도 될듯...)
떡이랑 튀김은 맛있었다. 양념 좀 빼고 떡 하나 더 주세요... 무가 들어가서 시원한 맛이 났다. 바로 썬 무는 아니어서 아삭한 느낌은 없었다. 맛있게 먹고 무와 양념이 좀 많이 남았다.
왜 이 집만 줄이 긴 거야? 광장시장 찹쌀꽈배기
떡볶이를 다 먹고 나니 입이 짰다. 매콤함과 짠맛을 달래줄 무언가가 필요했다. 그때 지나가는 사람마다 들고 있는 꽈배기가 보였다. 음, 꽈배기를 하나 먹을까.
떡볶이집 옆옆에 바로 꽈배기집이 보였다. 그리고 줄 서있는 사람들도. 평일이어서인지 대부분 외국인 관광객이었다. 떡볶이집보다 줄이 길었다. 기다려야 할까. 잠시 고민하다가 줄의 맨 뒤에 섰다. 생각보다 줄이 빠르게 줄었다.
꽈배기를 받았다. 바로 먹는다고 하니 귀여운 노랑 꽈배기 캐릭터가 그려진 종이컵에 담아주었다. 꽈배기 겉에 적당한 설탕과 시나몬 가루가 묻어서 시나몬 향이 나면서 달지 않아 좋았다. 역시 줄 서는 집은 이유가 있었다.
맛있는 나들이였다. 꽈배기 다 먹고 옆집에서 빈대떡(5,000원)과 완자(3,000원)도 포장해 왔어요.

강가네떡볶이
위치: 종로5가역 8번 출구 도보 10초
떡튀(떡 1줄, 튀김 2개) 세트 6,000원 / 떡볶이(떡 3줄) 6,000원 / 튀김(3개) 6,000원
광장시장 찹쌀꽈배기
위치: 종로5가역 8번 출구 도보 2초
찹쌀꽈배기 1,000원 / 팥도넛 1,500원 / 흑미도넛 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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